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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파이프라인만들기

파이프라인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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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쥬예요

저는 웹디자인 일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예요.

전공은 동양화이지만 졸업작품을 준비하면서 "아... 작가는 내 일이 아니구나"를 깨닫고 바로 취업 준비를 하였어요.

그래도 다행히 저희 학교는 현대미술을 중요시하면서 포토샵, 일러스트, 영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저 역시도 저런 프로그램을 배우면서 웹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웹디자인을 꿈꾸었지요.

웹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기 위해 학원을 6개월 정도 다니고 첫 회사는 관공서 위주의 에이전시였어요.

역삼의 작은 회사는 열정페이를 요구하면서 엄청 많은 일을 하게 하였죠.

2번째 회사도 3번째 회사도 역시나 야근과 제안, 프로젝트의 연속이었죠. 

저보다 위에 있는 사수들을 보면서 " 디자인을 더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달려왔던 것 같네요.

이런 일이 지속적으로 하다 보니 점점 우리나라에서 웹디자이너로서 돈을 벌 수 있는 게 평생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클라이언트에 지치고 여성이라는 이름에 결혼, 육아라는 산이 늘 크게 느껴졌어요.

늘 새로운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를 갈망했어요. 내가 과연 이 일을 안 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어요.

그런 고민을 시작으로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 알게 되었고 꾸준히 글을 써보자는 생각에 블로그까지 하게 되었네요.

 

어느 날 우연히 "돈 공부는 처음이라"라는 책을 읽게 되었어요.

늘 돈은 부족하고 계속 끌려다니는 느낌이라 돈에 대해 공부해보자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죠.

책에서의 결론은 결국 돈을 모으는 것은 시간과 인내의 투자라는 거였어요.

허황된 꿈을 안고 남의 정보만 믿으면서 투자하면 망한다는 거죠:)

맞는 말이지만 저희는 참 잘 잊어버리는 머리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파이프라인 우화에 대해 알려주었어요.

 


성공을 갈망하는 A와 B가 있었다.

둘은 매일같이 서로의 성공을 기원하며 돈을 벌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재력가 C가 산꼭대기에서 내려오는 물을 아랫마을까지 가져다주면 한 통당 10만원을 주겠다고 했다.

열심히 일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A와 B는 아침 일찍 일어나 오후 늦게까지 산을 올라 저녁이 지나서야

물 한통을 가지고 왔다.

 

매일 10만원의 돈을 모았던 A와 B의 생활은 행복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문제가 발생했다.

평소 건강하고 체력이 좋았던 A는 매일같이 일을 할 수 있었지만, 몸이 약했던 B는 한달쯤 지나자 무거운 통을

가지고 올 엄두가 나지 않았다.

A는 매월 300만원을 벌 수 있었고, 돈을 모아 젖소와 집을 구매할 생각에 들떴다,

그리고 그 시점을 더 빨리 단축하기 위해 '더 큰 통을 가지고 올라가 물을 길러 와야지'라고 마음먹었다.

B는 자신의 몸이 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이 일을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마을로 물을 쉽게 가져올 수 있을까 고민했고 몇 달이 지나

B는 산꼭대기에서 물이 자동으로 내려오도록 파이프라인을 형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후 도면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도면이 완성되자, 기쁜 마음으로 A를 찾아갔다!

"내가 정말 엄청난 걸 발견했어! 지금 당장 물을 가지고 오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시간이 날 때마다 내가 구상해둔

파이프라인을 만들면 나중에는 편하게 돈을 벌 수 있을 거야."

그 말을 들은 A는 생각했다.

"흥, 말도 안 되는 소리! 언제 그 공사를 끝내냐? 차라리 나는 그 시간에 쉬었다가 더 큰 물통에 물을 채워 10만원을

더 버는 게 좋아!"

 

그렇게  A는 B의 제안을 거절하고 열심히 일을 했다. 마을 사람들 역시 B의 제안을 듣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놀리기 시작하였고, A가 옳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B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물 긷는 일을 마치고 매일 조금씩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 수개월 동안은 아무런 진척이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B는 한 번에 그리고 단숨에 이 일을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다.

 

몇년이 지나 A는 자신이 타고 다닐 멋진 당나귀도 사고, 집도 구입하였다. 그리고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준 C에 감사하며 

매일같이 산을 오르내렸다.

풍족한 먹거리와 아늑한 집을 갖게 된 A는 남은 돈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기 시작했다.

일을 마감하면 매일 술을 마셨고, 친구들과 어울리길 좋아했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성공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고, 

그와 어울려 놀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몇 년이 더 지난 어느 날 A는 충격적인 통보를 받았다.

C가 10만원이었던 물 한 통의 가격을 5만원만 받으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A는 늙고 지쳐서 젊을 때처럼 매일같이 산을 오르내릴 힘도 없었다.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을 때쯤 A는 갑자기 B가 생각났다.

그래서 B에게 찾아가 보니, 그는 아주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A는 자신의 몸이 망가지고 늙어서 더 이상 물을 가지고 올 수 없게 되었지만, B는 먹고, 놀고, 휴가를 즐겨도

파이프라인으로 물이 내려와서 돈을 계속 벌고 있었다.

 

- 돈 공부는 처음이라 : 파이프라인 우화


 

당장의 소득을 고민했던 A와 시스템을 구축하여 생산수단을 고민했던 B의 삶은 어떠한가요?

다들 B의 삶이 맞다고 하실꺼예요 하지만 B는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해 그의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나온 결과였어요.

 

"당신이 쏟은 노력보다 높은 수익이 나온다면 당신은 반드시 돈의 노예가 된다.

그리고 그 끝에는 반드시 가난이 따라온다"

 

책에서 나온 말인데요. 당연한 이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저는 이곳에 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려고 해요.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 지금 저를 인정하면서 앞으로의 모습을 만들어 갈려고 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부터 시작해서 어떠한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하는 기록의 장소로 남길꺼예요.

때로는 실패 할 수도 있지만 점점 실패를 줄이다 보면 결국은 성공만 남게 되겠죠^^

 

 

 

돈공부는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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